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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의 원인과 유전성질환

대한대장항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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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의 원인과 유전성질환

 

l 대장암의 원인

 

1. 대장암의 주된 원인은 무엇인가요?

 

대장암 발생의 원인 중, 5%는 명확히 유전에 의해 발병한다고 밝혀져 있으며, 전체 대장암의 약 15~20%는 유전적 소인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 비만, 흡연, 음주, 저섬유소, 고지방, 설탕, 디카페인 커피 등과 같이 너무 정제된 음식 등 식이요인, 가족적 성향과 관련이 있고 만성 궤양성대장염, 크론병이 있으면 더욱 대장암 발병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대장암의 위험요인을 정리하면, 50세 이상의 연령, 고지방, 고칼로리, 저섬유소 식이, 가공 정제된 식이, 알코올, 10년 이상 경과된 궤양성 대장염, 유전적 소인, 선종성 용종이나 대장암의 가족력 등이 있습니다.

 


 

 

 

l 유전성 및 가족성 대장암

 

 

1. 유전성 또는 가족성 암은 어떤 것을 얘기하나요?

 

"유전성암"의 기본 개념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유전성 암""가족성 암"을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가족 내에서 한 종류의 암이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이를 가족성암이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족성 암과 유전성 암은 같은 뜻으로 통용되지만, 엄밀히 말해서 유전성암은 원인이 되는 유전자가 정확하게 밝혀진 암을 말하는 것이고, 원인 유전자는 정확히 모르지만 가족 구성원이 같은 환경에 노출되어 같은 종류의 암이 발생되는 환경적 원인에 의한 암까지를 포함하는 더 큰 개념이 가족성 암입니다. 예를 들어 "가족성 용종증"에서 발생하는 대장암은 원인 유전자인 "APC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잘 밝혀져 있으므로 "유전성 대장암"이라고 부를 수 있지만, 원인 유전자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단순히 한 가족 내에 췌장암 환자가 여러 명이 있는 경우는 "유전성 췌장암"이라고 하지 않고 "가족성 췌장암"이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와 같이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암 중 비교적 흔한 것으로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등이 있으며 이들 종양의 5~10%가 유전적 원인(암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생기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비교적 드문 것으로 다발성내분비종양증후군(우리 몸의 호르몬을 만드는 장기인 부신, 뇌하수체, 갑상선 등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 신경섬유종증(신경에 발생하는 종양의 일종), 망막모세포종(눈에 발생하는 종양의 일종), 폰히펠린다우 증후군(유전성 신장암) 등이 있습니다.

 

 

2. 암은 유전됩니까?

 

1971년 미국의 알프레드 넛슨박사는 유전성 암이 생기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가설을 발표하였는데 그것이 "two-hit theory" 입니다. 문자 그대로 "유전자가 두 번 얻어맞아야 암이 발생한다"는 가설인데 이것을 이해하면 위 질문에 쉽게 답이 될 것입니다. 그 가설은 이러한 것입니다. 사람의 유전자는 부모에게서 받은 같은 염색체가 쌍을 이루어 하나의 염색체를 구성하고 있고 유전자의 경우도 양쪽에 대립유전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밑의 그림 참고). 이해를 돕기 위하여 예를 들어 보면, 사람에게는 "RB1"라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것은 망막모세포종이라는 드문 유전성 암의 원인입니다. 그런데 이 암은 대립유전자인 양쪽 염색체상의 2개의 "RB1"유전자가 모두 돌연변이가 되어야 발생합니다. 즉 암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2개의 대립유전자 모두(two) 발암요인에 의해 자극을 받아(hit) 정상에서 돌연변이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생활하면서 어떤 원인(음식물, 화학약품, 방사선 등)으로 인하여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결코 흔한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정상인에게 망막모세포종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드물게 일어나는 돌연변이 과정을 두 차례나 겪어야 하기 때문에 정상인에게 망막모세포종이 발생하기는 쉽지 않지요. 그러나 2개의 대립유전자가 모두 정상인 일반인과 달리, 부모 중의 한 사람이 유전성 암환자라면 부모의 정자나 난자에 이미 이상(돌연변이)이 있는 것이므로 자식은 양쪽 대립유전자 중 하나에 이미 태어날 때부터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게 됩니다. 따라서 그 자식은 살아가면서 한번의 돌연변이만 발생하면 망막모세포종이 발생하게 되고 실제로 정상인보다 10만 배 이상 망막모세포종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유전성 대장암을 의심하는 경우

 

일반적인 대장암과 비교해 볼 때 이런 경우에는 일단 유전적 요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의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합니다.

 

가족과 일가친척 중에 대장암 외에도, 자궁내막암, 소장암, 요관암, 신장암, 위암 등 암환자가 3 명 이상 있는 경우

최소한 연속된 2세대에 걸쳐 암이 생기는 경우

진단시의 연령이 50세 이하, 즉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암이 발생한 환자가 있는 경우

대장암이 한 번에 2개 이상 있는 것이 발견되는 경우

대장암 수술 후 재발이 아닌 새로운 대장암이 남아있는 대장에 또 발생하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상 대장암이 아닌 대장 용종이 10여 개 이상 있는 경우

 

4. 만일 내가 유전성 대장암으로 진단된 경우 나의 가족은?

 

유전성 대장암은 대부분 멘델우성유전을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 중 한 명이 이러한 유전성 암환자인 경우 이들의 자녀에게 암이 발생할 확률은 50%라는 것이 예측 가능합니다. 이와 같이 유전성 암의 경우는 가족들을 조사하여 가계도를 작성하여 분석하면 유전성 암이 가족 구성원 중 누구에게 발생할지에 대한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 특히 최근의 놀라운 유전학 및 생명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유전성 암의 원인 유전자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서 일부 유전성 암에서는 가족들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암 관련 유전자의 이상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유전자 분석법은 가족 중 아직 암이 발생하지 않은 소아나 청소년에 대해 앞으로 누가 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가를 미리 알 수 있게 해 줌으로써 정기적인 검진이나 예방적 수술을 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전자 검사법이 아직은 완벽하지 않으므로 유전자 검사상 정상이어도 유전성 대장암 가족인 경우 일반인 보다는 일찍 그리고 자주 암에 대한 검진을 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검사시기와 방법은 반드시 대장암 전문의사, 또는 유전성 암 전문의사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5. 아버님이 대장암으로 수술 받으셨습니다. 저나 저희 형제들한테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도는 얼마나 되나요?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즉 집안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보다 대장암의 위험도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가 모두 유전성 대장암에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같은 생활환경이나 습관에서 암이 잘 생기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대체적으로 부모나 형제 중에 대장암 환자가 한 명 있으면 일반인보다 2-2.5, 두 명 이상이면 4-4.5, 45세 이전에 대장암이 발생한 환자가 있으면 3.5배 가량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는 대장암의 조기 검진을 비교적 일찍, 35-40세 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